드루킹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드루킹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자서전을 구매하자는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인 김 지사의 재판·보석비용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김 지사는 1심에서의 부당한 판결 이후 항소심에서 힘들게 재판에 임하고 있다”며 “김 지사는 막대한 재판비용과 보석비용으로 인해 어깨가 더욱 무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번에 김 지사의 자서전 ‘사람이 있었네’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출판사로 직접 50권 이상 주문해주시면 김 지사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겠다”며 “고난과 역경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의 벗 김경수 지사를 위해 우리가 모두 조금씩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개별 의원이나 당원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김 지사의 책 구매 독려를 이어가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지사를 돕는 길은 그의 저서 개정판을 많이 많이 사는 것”이라며 “옥중 편지와 페이스북 글을 추가해 새로 냈다. 출판사로 가면 할인가로 단체 직구입도 가능하다”고 썼다.

정봉주 전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김 지사 자서전의) 정가가 1만6,000원인데 출판사에서 한 권씩 구입할 수 없다”며 “한 권에 2만원 정도 책정해서 (제 명의 계좌로) 돈을 넣고 문자를 넣어주시면 50명, 100명씩 묶어서 공동구매해 책을 보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도 “김 지사의 경남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 얘기와 옥중 서신 등이 ‘사람이 있었네’ 개정판에 담겨 있다. 많은 구매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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