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세청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지도
지난 20일 국세청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지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가수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버닝썬과 관련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지 이틀만이다

지난 20일 국세청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를 받을 시기가 아니다 보니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버닝썬 사태’의 중심이 있는 승리의 전 소속사라는 점도 이번 세무조사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도 이번 세무조사와 맞물린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강남 클럽 사건은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불법적인 영업과 범죄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했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성역을 가리지 않는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사면초가에 처한 상태다. 승리 외에도 소속 연예인들이 잇따라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며 대중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군복무 특혜 의혹이 계속된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에 대해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까지 나서 엄정한 조치를 예고했다.

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탑은 병가 특혜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무엇보다 마약과 관련된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내 3대 연예기획사라는 명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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