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품목 집중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아 품복 다변화가 요구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외 주력 제조업 육성과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은 컨테이너선이 운항하는 모습이다./뉴시스
한국 수출 품목 집중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아 품복 다변화가 요구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외 주력 제조업 육성과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은 컨테이너선이 운항하는 모습이다./뉴시스

[시사위크=주용현 기자] 국내 수출 품목 집중도가 주요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한국의 우리나라 수출 품목 집중도가 주요 수출국 평균의 두 배 정도 높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제조업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경연의 연구 보고서 ‘우리나라의 수출 편중성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2년 간 한국 반도체 수출이 약진해 수출 편중성이 급등했다. 수출 품목 집중도는 해외 주요 수출국 10개국의 평균보다 약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국의 수출 품목 집중도는 137.2였고 △미국 63.6 △중국 112.7 △일본 118.1으로 집계됐다. 

한경연 연구위원은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반도체 외 다른 주력 제조업의 부진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실패도 (수출 품목 집중도가 높은)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후발 국가(중국 등)와 격차가 거의 없는 주력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지원과 불필요한 각종 규제 및 제도에 대한 개선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경연은 한국 수출 품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에 적신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반도체시장 무역통계(WSTS)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률도 올해 -3.3%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제조업 경쟁력 확보는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미국이 중국의 제조업 보조금 문제를 합의안에 포함할 경우, 중국의 빠른 기술추격에 당면한 한국 제조업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한국 제조업 기술 격차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정책을 통해 △혁신추진 △품질향상 △구조 최적화 등을 통해 2015년부터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부가가치는 2010년부터 2017년 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재작년 약 4,760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작년 중순 무역분쟁의 여파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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