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각 당 후보들은 경남 창원 내 전통시장을 찾았다. 사진 왼쪽부터 지귀시장 찾은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 반송시장 찾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황교안 당대표, 상남시장 찾은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와 손학규 당대표, 반송시장 찾은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이정미 당대표. / 뉴시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각 당 후보들은 경남 창원 내 전통시장을 찾았다. 사진 왼쪽부터 지귀시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 반송시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황교안 당대표, 상남시장 찾은을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와 손학규 당대표, 반송시장을 찾은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이정미 당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국회의원 2석’이 걸린 4‧3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당‧정‧청 협력을 통한 지역 조선업 불황 극복에 힘쓰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경남경제 희망 캠프’ 선거운동본부를 차린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창원에 상주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경남 지역에 머물며 ‘밀착형 선거운동’을 벌이겠다는 계산이다. 황 대표는 창원과 통영‧고성 지역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과 ‘경제 살리는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한국당과 달리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통영‧고성 지역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오로지 창원에 올인하는 형국이다. 손학규 대표는 창원 성산 지역에 거처를 마련하고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선거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 속내는 ‘정국 주도권’ 경쟁

여야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보선에 걸린 ‘국회의원 2석’에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경남 지역에는 16개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3명(재선 1명, 초선 2명)에 불과하다. 이에 경남 지역은 민주당에게 불모지나 다름 없는 지역으로 불린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얻을 경우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반대로 한국당에게 ‘2석’은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권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된다. 황 대표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창원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2월 창당 이후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이번 선거 승리로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정의당은 창원 성산구가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 지역구였던 만큼 ‘사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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