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를 겨냥해 '친위대'라고 정의했다. 친위대는 '친북성향, 위선, 대충대충'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문재인 정부 개각 성향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를 겨냥해 '친위대'라고 정의했다. 친위대는 '친북성향, 위선, 대충대충'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두고 ‘친위대 개각’이라고 정의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친위대는 ‘친’북성향‧’위’선‧‘대’충대충의 앞글자를 딴 표현으로 나 원내대표가 22일 의원총회에서 ‘송곳‧MRI’ 인사청문회 검증을 예고하며 한 말이다.

나 원내대표는 7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7명 모두 100% 인사기준에서 부적격 사유가 있다”며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한마디로 전 국민을 조롱하는 인내심 테스트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7대 인사 검증 기준’에 맞지 않는 후보들의 의혹을 언급하며 “이는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눈높이 개각”이라며 “정말 대충대충한 개각이라는 게 전문성은 없고 총선 불출마 하는 대가로 선심성으로 장관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장관 인사청문회 대상자 7명에 대해 “(후보자) 7명(가운데) 위장전입은 3명, 논문표절 후보자도 있고 세금탈루 의혹 후보자는 무려 4명이 된다. 황제 병역 의혹에 부동산 투기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된다”면서 문 대통령이 발표한 ‘7대 인사검증 기준’을 비꼬아 “7대 인사합격 기준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친북 성향 후보자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아니라 북한 통일선전부장 후보자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친북성향, 위선, 대충대충 개각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이 송곳, MRI 검증으로 철저하게 파헤쳐 달라”며 ‘의원 봐주기 없는 청문회’, ‘다중 의혹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전문성‧도덕성 검증’ 등 3대 검증 원칙을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경찰의 ‘인사독립성‧수사 중립성’을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도 조만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제동을 거는 한편,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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