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로 인해 빅 이슈로 거듭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 / SBS 제공
방송사고로 인해 빅 이슈로 거듭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 / S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가 편집이 완료되지 않은 채로 방송 장면을 송출해 뜻하지 않은 ‘빅 이슈’로 거듭났다. 작품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시청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21일 방송된 ‘빅이슈’ 12회에서는 CG 장면이 완성되지 않은 채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회에서는 ‘70-8 카메라에 캐논 지워주시고 스틸 잡힐 때 사진 찍히는 효과 넣어주세요. 세콤, 에스원 지워주세요’ ‘70-9 왼쪽에 인터넷 주소 간판 다 지워주시고 앞에 red 다 지워주세요’ ‘창 좀 어둡게’ 등의 자막이 담긴 화면들이 다수 등장해 시청자들을 당황시켰다. 화면 조정 장면과 함께 방송은 계속 됐다. 

완성되지 않은 CG 장면을 내보낸 '빅이슈' / SBS '빅이슈' 방송화면 캡처
완성되지 않은 CG 장면을 내보낸 '빅이슈' / SBS '빅이슈'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TV 속 영상 싱크까지 어긋나는 모습이 포착되며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더했다. 

이에 대해 ‘빅이슈’ 측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22일 ‘빅이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빅이슈’ 측 제작진은 “3월 21일 방송된 ‘빅이슈’의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날 방송분의 경우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컷이 있었으나 CG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 이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빅이슈' 제작진 / SBS '빅이슈' 공식홈페이지
방송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빅이슈' 제작진 / SBS '빅이슈' 공식홈페이지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예슬이 파파라치 신문 선데이통신 편집장 ‘지수현’ 역을, 주진모가 파파라치 사진기자 ‘한석주’ 역으로 활약 중에 있다.

이례적인 사태에 작품 이름 따라 ‘빅 이슈’로 거듭난 ‘빅이슈’. 드라마 제작환경이 아무리 척박하다고는 하지만 완성조차 되지 않은 방송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빅이슈'은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드라마의 작품성이 아닌,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것은 여러모로 잃는 점이 많다. ‘빅이슈’는 4%(닐슨코리아)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제작진의 실수가 유독 뼈아픈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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