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함께 협동로봇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함께 협동로봇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구광역시를 방문했다. 전북, 경북, 경남, 울산, 대전, 부산에 이어 7번째 지역 방문이다. 특히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대구에서 개최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대구는 뜨겁다. 인정이 많고 의리가 넘친다. 옛것을 잘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인다”며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으로 항일운동의 효시가 되었고, 시민의 자발적 힘을 보여줬다. 2.28 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이 됐고, 농업국가 대한민국을 산업국가로 혁신한 도시도 대구다. 섬유산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대구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집중육성할 산업으로 문 대통령은 로봇산업을 선택했다. 성윤모 장관은 로봇을 통해 지역 전통의 제조업을 혁신하고 돌봄·물류·웨어러블·의료 등 4대 서비스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보고했으며, 권영진 대구시장은 로봇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의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요구한다. 바로 대구의 모습”이라며 “근대화를 이끌어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며 미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 제조업도 로봇을 활용하면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며 “아디다스 신발공장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구도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이다. 대구의 꿈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봇산업육성전략보고회에는 관련 부처와 지역 정치인, 경제인 등 300여 명 정도가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강은희 대구교육감,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홍의락 민주당 의원 등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역 유력 정치인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 등의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