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야 4당의 '공세'로 인해 뭇매를 맞고 있다.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책임론'이, 나 원내대표는 '반민특위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일고있다. /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야 4당의 '공세'로 뭇매를 맞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책임론'이, 나 원내대표는 '반민특위 발언' 후폭풍이 일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투톱인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에 대한 여야 공세를 받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 발언’ 논란으로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학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황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경찰 수사 외압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김학의 성접대 의혹’을 두고 일제히 황 대표를 압박한 데는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민주당은 25일 해당 의혹 조사를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 구성도 예고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13년에 발생한 권력형 범죄를 어떤 성역도 없이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전날(24일) 논평을 통해 “외압을 행사해 공정한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권력기관의 행태는 시간이 지나도 반드시 밝혀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야 4당은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다”는 발언으로 ‘친일 청산 차원에서 설치한 반민특위의 역사적 의의를 망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그는 지난 23일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반문재인)특위”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사실 이것은 말장난”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처음 발언한 반민특위(에 대한 것은) 역사 조롱이고, 반문특위를 비판한 건 국민 조롱이다. 분명하게 잘못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정의당과 평화당도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은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에 대한 잇따른 공세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김학의 성접대 의혹’ 책임론에 대해 “문재인 정권과 집권 여당은 민생 살리기가 아니라 오로지 황교안 죽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대변인도 전날(24일)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와 관련해 “민주당과 정의당은 여전히 말꼬리 잡기와 진의왜곡에 집착하며, 흡집내기와 편가르기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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