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부소장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직원이 탑승한 버스가 개성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김창수 부소장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직원이 탑승한 버스가 개성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시사위크|통일부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들이 25일 평소와 다름없이 출경했다. 통근버스를 타고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인원들은 약 10분 동안 이뤄진 출경절차를 마무리하고 오전 8시 10분 경 출경했다. 북측과도 평소처럼 행정절차 협조가 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수 남북연락사무소 부소장은 출경 전 취재진과 만나 “북측이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를 했지만, 불씨가 살아 있고 지키기 위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을 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서울과 긴밀하게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근무하기 위해 출경한 인원은 사무소 직원 11명, 지원인력 28명 등 39명이다. 주말 근무를 위해 입경하지 않은 남측 인원 25명을 더하면 총 64명에 달한다. 지난 주말 비상상황이 발생해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잔류했기에, 이날 출경하는 인원은 평소보다 작은 규모라고 한다.

김 부소장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상황은 유질될 것으로 보지만, 북측 직원이 없기 때문에 연락 업무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개성에 나온 북측 여러 기관이 있으니 그 기관들과 접촉하면서 상황을 계혹 파악하고 서울과 여러 상황들을 공유할 것”이라며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22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면서도 우리 측 인원의 잔류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북측 연락사무소 인원들은 자리를 비웠으나, 출경 등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주말 동안 우리 측 인원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미국 재무부 대북 추가제재 등 압박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우리 측 인원의 잔류를 허가함으로서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제재안을 철회함으로서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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