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팎으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조기 귀국과 역할론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국내 정치와 선을 긋고 있다. / 뉴시스
바른미래당 안팎으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조기 귀국과 역할론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국내 정치와 선을 긋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다시 ‘안철수’다. 바른미래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내홍에 빠지자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조기 등판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창당 주역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함께 전면에 나서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것.

여기엔 당 존립 여부에 대한 위기감도 내재돼있다.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계속 한 배를 탈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당의 구심점이 필요한 만큼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기 귀국설이 재등장한 배경이다.

조기 귀국설의 시점은 3월에서 6월로 옮겨졌다. 4·3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궐선거와 패스트트랙 결과에 안철수 전 대표의 조귀 귀국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미 유승민 전 대표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최근 창원성산 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선거제 패스트트랙의 경우 반대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에서 벌어지는 정치 현안에 대해 전혀 관여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다녀오는 등 현지에서 연구정책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측근들이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어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는 것. 안철수 전 대표는 예정대로 오는 9월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