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채시라 / 뉴시스
'더 뱅커'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채시라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방영된 MBC 주말연속극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던 채시라. 그가 올해도 안방극장 행보를 이어간다.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를 통해서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극중 채시라는 대한은행 넘버원 에이스 ‘한수지’ 역을 맡았으며, 김상중이 ‘노대호’ 역을 맡았다.

전작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채시라는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이별이 떠났다’는 나이도, 상황도 너무나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해당 작품 속 채시라는 ‘서영희’ 캐릭터를 맡아 명연기를 호평을 얻었다.

당시 채시라는 ‘서영희’ 캐릭터를 통해 여자로서의 인생에 대한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에 만만치 않은 감정들을 소모해야했던 바.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 채시라 / MBC '이별이 떠났다' 방송화면 캡처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 채시라 / MBC '이별이 떠났다' 방송화면 캡처

그는 ‘이별이 떠났다’ 종영 인터뷰 현장에서 “연륜은 무시도 못하고,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경험이라는 건 큰 재산이다”라며 “한 해 한 해 익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자주 작품을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끌리는 작품을 만났을 때, 내가 가지고 있고 익어온 것을 꺼내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과 표현해 줄 수 있다는 것. 나아가 나의 연기를 보고 시청자들이 위안과 감동을 받고 치유도 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한 일이고 행복한 일이다”라고 깊이 있는 감정의 원천을 밝힌 바 있다.

전작을 통해 평범한 여성의 삶을 그렸다면 ‘더 뱅커’를 통해 채시라는 걸크러쉬 넘치는 커리어우먼을 소화할 예정이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채시라는 “‘한수지’는 최초의 여성 은행장을 꿈꾸는 사람이다. 또 합리적이면서 현실적인 것을 추구한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건 헤어, 메이크업, 패션 등의 스타일링이며, 스태프들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채시라는 “‘한수지’ 캐릭터를 완벽하게 파악하기 위해 그녀의 배경을 연구하고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오랜 만에 커리어우먼을 맡아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 ‘한수지’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36년차 베테랑 배우 채시라. 해가 지날수록 농익어 간다는 그의 연기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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