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를 앞두고 유니온의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유니온의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독립성 측면에서 자질에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유니온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유니온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근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 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독립성 결여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현 고지석 이사가 재선임 후보로 올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긴 재직 기간을 문제 삼았다. 고지석 후보는 유니온의 사외이사로 21년간 재직 중이다. 그는 유니온의 현재 유일한 사외이사다. 이번에 재선임 안건이 통과된다면 고 후보는 24년을 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게 되는 셈이다.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독립성’이 중요한 자질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재직기간이 긴 장수 사외이사들은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같은 이유로 사외이사가 9년을 초과해 재직하는 경우,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최근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장수 사외이사들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지만 유니온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박완식 신규 감사 후보는 유니온 임원 출신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완식 후보는 봉래우니유한공사 총경리를 역임했으며, 2012년까지 유니온의 상무보로 재직했다. 재직기간은 27년에 달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감사가 10년 이상 회사의 직원으로 재직한 경우 대주주나 경영진을 감시 및 견제할 능력과 독립성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므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온은 백시멘트, 알루미나시멘트 등 특수시멘트 제조와 희유금속 회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OCI그룹의 방계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이 회사의 지분 24.55%는 이건영 회장이 보유 중이다. 이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총 특수관계인 지분은 43.99%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