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천안함 폭침 9주년을 맞은 26일 희생자를 기리면서도 각각 평화, 안보관, 사과 등에 무게를 뒀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천안함 폭침 9주년을 맞은 26일 희생자를 기리면서도 각각 평화, 안보관, 사과 등에 무게를 뒀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야는 천안함 폭침 9주기를 맞은 26일 희생자를 기리면서도 각각 촛점을 달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떤 도발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강한 국방을 더 갖춰가겠다"면서도 "무엇보다 46용사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앞으로 단 한명의 희생도 없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최고의 안보는 평화라는 사실을 지난 1년간 절실히 느꼈다"고 강조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올해까지 3차례나 서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집권여당의 대표도 볼 수 없었다"라며 "국가의 안전 보장을 책임져야 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을 ‘불미스러운 남·북 간 충돌’로 규정하는 등 듣고도 믿기 어려운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보다 북한의 심기보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재인 정부 때문에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우리 국민들이 홀대받는 이 나라가 과연 정상인가"라며 "한국당은 애국심과 충정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안위가 좌파독재로 인해 위협당하지 않도록, 또한 두 번 다시 이 땅의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국가 안보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은 잊을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이라며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발한 대화가 있다 하더라도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은 천안함 용사 46인과 고 한주호 중위를 기려 유가족과 그 슬픔을 함께 하겠다"며 "국토방위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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