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6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검증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 공세도 펼쳤다. 사진은 이날 박양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는 모습. /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26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검증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 공세도 펼쳤다. 사진은 이날 박양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장관 인사청문회에 ‘송곳 검증’을 핑계로 문재인 정부 비판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열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상 문재인 정부 공세에 집중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기승전문(재인)' 비판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한선교 의원은 박양우 후보자 청문회에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박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문체부 내 손혜원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의원도 박 후보자 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 캠코더(캠프‧코드‧민주당 인사를 지칭하는 말) 인사를 질타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임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박 후보자에게 “올해 (캠코더 인사가) 30% 늘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연철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념 편향성’을 지적하며 우회적으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 대통령이 친북주의자인 김 후보를 발탁했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정진석 의원도 “후보자 정신상태가 노멀하다고 보이지 않는데 이런 사람을 어떻게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과 대통령 인식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문성혁 후보자의 청문회는 사실상 ‘아들 청문회’로 치러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김태흠 의원은 문 후보자 장남이 지난 2015년 한급선급 공채 면접 상황을 언급하며 "면접자 중에는 (문 후보자) 친구도 있고, 아들이 시험볼 때 후보자가 한국선급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양수 의원도 한국선급 채용공고에서 ‘최근 2년 내 토익 성적 제출’이라고 명시했음에도 문 후보자 아들이 유효기간이 지난 성적표를 낸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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