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에서 재회한 설경구(왼쪽)과 전도연 스틸컷. / NEW 제공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에서 재회한 설경구(왼쪽)과 전도연 스틸컷. / NEW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전도연이 설경구와 19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26일 진행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설경구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00년 개봉한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19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이날 전도연은 다시 만난 설경구에 대해 “너무 변한 게 없어서 이상했다”라며 웃었다. 전도연은 “왜 그렇게 익숙한지 모르겠다”면서 “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거나 살갑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친정 오빠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 오빠가 옆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싶었다”라며 “(설경구가) 먼저 캐스팅이 됐는데 ‘도연아, 너라서 너무 고맙다’고 했었다.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 (상대역이 설경구라서) 안심한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뭔가를 말하거나 힘듦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아는, 옆에 있어서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설경구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우리 곁을 떠난 아이들의 생일이 다가오면 그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아이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생일 모임을 모티브로 했다.

극중 전도연은 떠나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을,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을 연기했다.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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