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옛 정'을 접고 자당 출신이었던 진영 행전안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맹공을 펼쳤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옛 정'을 접고 자당 출신이었던 진영 행전안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맹공을 펼쳤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진영 행전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진영 후보자는 지난 17~19대 국회까지 한국당 소속 의원이었다. 이후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같은 지역구(서울 용산)에서 당선됐다. 이에 한국당에서 ‘옛 정’을 생각해 강하게 질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옛 정’을 잊고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진 후보 아내가 ‘용산 참사’가 발생한 용산 재개발 지역 투자로 아파트와 상가분양권을 받아 16억원 차익을 남긴 투기 의혹이 있다. 또 용산 개발을 진행한 기업 등으로부터 진 후보가 후원금을 받아 ‘이해충돌 방지’를 어겼다는 의혹도 있다.

유민봉 의원은 “여러 인품이나 모든 부분에서 제가 존경을 많이 해왔다”면서도 위와 같은 의혹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전혀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문제로) 영향력을 행사한다거나 그런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그게 되지도 않는다”며 “시세 차익을 많이 본 부분에 대해 국민 정서상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윤재옥 의원도 부동산 투자로 16억원 시세 차익을 얻은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윤 의원은 “후보자 인품으로 봤을 때 (부동산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관여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우연한 투자로 돈을 번 시세차익이 아니다. 정황 상 8년간 용산 재개발이 지체되면서 (매도인이) 싼 값에 (후보자에게) 판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자기 지역구 재개발 사업의 딱지에 투자하는 건 극히 드물다”며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딱지에 투자했고, 국민 슬픔이 담겨있는 용산 참사 지역인데 정황 상 궁핍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부동산을) 헐 값에 샀다는 점은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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