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과의 표대결이 예고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바른전자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바른전자는 경영진의 주가조작 등 비리 혐의가 드러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곳이다. 오는 29일 예정된 주총에서는 회사의 책임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강한 성토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상장사인 바른전자는 오는 29일 경기 화성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사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는 황만한 케이디씨네트웍스 대표와 강승구 바른전자 재무상무가 올랐다. 

다만 해당 안건이 순탄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소액주주들로 구성된 ‘바른전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사측이 내건 모든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의결권을 모으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은 회사가 벼랑 끝 위기에 몰려있어서다. 바른전자는 김태섭 회장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상장폐기 위기에 몰려있다. 거래소는 경영진의 횡령 배임 혐의가 발생하자 바른전자를 지난 1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최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선기한 1년을 부여했다. 경영 개선 여부에 따라 바른전자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바른전자는 안건 통과를 위해 주주들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오너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지 않아 의결이 될지 미지수다. 바른전자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4.05%를 가진 바른테크놀로지다. 이외에 김태섭 회장이 4%, 바른네트웍스가 1.35%를 보유 중이다. 총 특수관계인 지분은 9.4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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