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앞서 유럽 출장 중 논란이 됐던 ‘재벌 비판’ 발언이 담긴 연설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앞서 유럽 출장 중 논란이 됐던 ‘재벌 비판’ 발언이 담긴 연설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앞서 유럽 출장 중 논란이 됐던 ‘재벌 비판’ 발언이 담긴 연설문에 대해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수정되지 않은 연설문 초고가 예정에 없이 언론에 배포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실무자 단계에서 준 참고자료 였고, 어차피 비행기 안에서 제가 수정한다”면서 “실제 연설에선 쓰지도 않은 말이다. 기업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다 같이 보자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3회 국제경쟁정책워크숍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했다.

그러나 연설 직전에 한국 재벌 체제에 대해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쓰인 문구 등이 연설문 초구에 담긴 채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외에서의 재벌 비판이 ‘누워서 침뱉기’라는 일부 지적 때문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실제 강연에서 해당 문구를 사용하지 않고 “나는 재벌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14일(현지시간) 일정인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9자 독일 국제경쟁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이들(재벌) 기업은 한국 경제성장의 동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모든 한국인이 이 기업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 형성을 저해했다”며 “큰 것이 항상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