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윤병묵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JT친애저축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저축은행 업황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대형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결정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모양새다. JT친애저축은행도 기존 CEO 체제를 유지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윤병묵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1년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 J트러스트그룹이 2012년 옛 미래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며 출범한 곳이다. 윤 대표는 2012년 JT친애저축은행의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7회 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윤 대표가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범 당시 1조757억원 수준이던 자산을 5년 만에 2조원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2조3,898억원 규모다. 출범 초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64억원으로, 전년(71억원) 대비 271% 증가했다. 2017년 급감했던 이익을 지난해에는 회복한 모습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올해 저축은행 업황은 썩 좋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규제 강화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악화가 우려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표의 최대 과제는 수익성 제고 전략이다. 규제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한편, 이익 성장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객 정보 관리 시스템도 면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지난 2월 JT친애저축은행은 고객 신용정보 전산시스템에 대한 접근권한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가 당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신용정보 조회업무와 상관없는 총무부 등 소속 임직원 28여명에게 개인신용정보 조회 전산시스템 접근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4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내부업무 시스템에 접근한 아이디와 로그인 이력 등을 별도로 보관하는 백업자료 일부가 덮어쓰기 등으로 소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와의 관계 개선도 숙제다. JT친애저축은행 노사는 지난달 임금 협상 과정에서 임금 및 격려금 분배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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