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동풍소콘을 론칭했지만 판매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원CK모터스
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동풍소콘을 론칭했지만 판매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원CK모터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원종합개발이 2017년 10월 중한자동차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중국차 전문 수입업체 신원CK모터스가 지난해 아쉬운 판매실적 속에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종합개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담긴 신원CK모터스 재무정보에 따르면, 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32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25억7,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2017년엔 27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신원CK모터스는 2017년 18억원 수준이던 부채가 5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해 말 기준 신원CK모터스의 자본은 -8,700만원이다.

이 같은 경영 악화는 초기투자에 따른 불가피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신원CK모터스의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데 있다.

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5월 중국자동차 브랜드의 ‘동풍소콘’을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세분화된 경상용차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더 나아가 SUV 등 일반 승용차도 선보이며 5년 내 수입차 업계 1위에 등극하겠다는 야심찬 각오였다. 특히 환경문제로 단종이 임박했던 다마스·라보의 공백을 적극 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동풍소콘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다마스·라보의 단종 연기가 결정되면서 신원CK모터스의 계획은 헝클어졌다. 올해 본격 출시될 예정인 중형 SUV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국내 SUV 시장이 워낙 치열해 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로써 신원CK모터스를 통해 사업확장 및 성장발판 마련을 기대했던 신원종합개발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모습이다.

이처럼 대내외적 여건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신원CK모터스의 당면과제는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중국차에 대한 불신 해소와 A/S품질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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