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소령이 차량을 몰고 청와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뉴시스
현역 육군소령이 차량을 몰고 청와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현역 육군소령이 BMW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로 진입하려한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육군 소령 ㄱ씨(46세)는 3일 밤 10시 40분쯤 차량을 이용해 청와대 춘추관에 진입하려다 차단장치를 들이 받고 멈춰선 뒤 붙잡혔다. 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는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ㄱ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군무자 한 명이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ㄱ씨는 음주상태는 아니었지만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새벽 4시 30분 경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전역 예정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힘들어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ㄱ씨는 오후 5시 경 회의가 있다며 연풍문으로 들어가려다 한 차례 제지당하기도 했다. 당시 검정색 BMW M시리즈 차량에 탑승한 사람이 본관과 부속건물 등의 위치를 물어보자, 수상히 여긴 경비단이 “차에서 내리라”며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이밖에도 ㄱ씨는 청와대 여민관 출입구 등에서 여러 차례 진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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