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당선인의 경남 창원·성산 승리는 이른바 ‘노회찬 정신’의 부활과 계승으로 평가됐다. 그는 당선증을 들고 고 노회찬 의원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쏟았다. / 뉴시스
여영국 당선인의 경남 창원·성산 승리는 이른바 ‘노회찬 정신’의 부활과 계승으로 평가됐다. 그는 당선증을 들고 고 노회찬 의원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쏟았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3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성산은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여영국(45.75%) 정의당 당선인과 강기윤 (45.21%) 자유한국당 후보의 표차는 504표(0.54%)에 불과했다. 간발의 차이로 승기를 놓친 한국당이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여영국 당선인은 측근들의 발언을 인용해 “노회찬 의원이 하늘에서 지켜봐준 결과”라고 말했다. 

창원·성산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따라서 같은 당 후보로 나섰던 여영국 당선인의 승리는 이른바 ‘노회찬 정신’의 부활과 계승으로 평가됐다. 여영국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인 4일 첫날 일정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 위치한 노회찬 의원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쏟았다.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의원의 부인 김지선 씨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여영국 당선인은 참배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노회찬 의원이 국민들을 섬겼던 그 자세로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국회의원으로서 “당선에 자만하지 않고 시민들의 호소를 마음에 새기겠다”는 것. 그는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많은 민생법안, 개혁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 과제 등을 하루빨리 숙지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정미 대표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는 “노회찬의 부재로 멈춰버린 국회 개혁과 정치 개혁의 드라이브를 가동하겠다”면서 “2020년 제1야당 진보집권을 향해 반드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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