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중 일부제품이 효과가 없는 걸로 나타났다.

5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시험대상 제품인 9개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단위시간당 공기청정화능력(CADR)를 비교한 결과, 4개 제품은 공기청정효과가 별로 없었다. 이들 제품의 공기정화능력은 0.1㎥/min 미만으로 조사됐다.

아이나비, 에어비타, 크리스탈 클라우드, 알파인 등 4개 제품은 CADR가 0.01~0.03㎥/min에 그쳤다. 테크데이타, 에이비엘코리아 등 다른 시험 제품들의 CARD도 제품표시의 30.3~65.8% 수준으로 시험 결과가 나왔다.

유해가스 제거율도 미흡했다. 차량 내 발생하는 악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제거능력을 시험한 결과, 9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유해가스제거율이 4~23%로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이온식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오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타 카비타’(0.05ppm), ‘알파인 오토메이트G’(0.02ppm), ‘크리스탈클라우드’(0.01ppm)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단체에 따르면 오존은 농도가 높아지면 비릿한 냄새가 나고 실내에 누적되는 특성이 있다. 또 자극성이 강해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사용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고, 오존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전기제품에 대한 안전표시 등 제도적 관리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