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불 발생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강원 지역에 유통가의 구호 물품 전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5일 오후 강원도청 공무원들이 속초시 산불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5일 산불 발생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강원 지역에 유통가의 구호 물품 전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5일 오후 강원도청 공무원들이 속초시 산불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 4일 밤부터 확산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속초 지역에 유통업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빵 3,000개와 생수 3,000개를 성남시 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성남시는 고성군과 2009년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다. 구호물품은 산불로 인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과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SPC그룹은 2012년 전북 군산, 2014년 부산 기장, 2016년 울산 울주, 2017년 청주 수해와 2017년 포항 지진피해, 2018년 경북 영덕 태풍 피해 등 재해재난 발생 대 긴급 구호품을 지원한 바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런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분들과 이재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원키로 했다”며 “하루빨리 조속한 진화와 피해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맏형 격인 롯데그룹도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한다. 롯데유통사업부문은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체결한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라 긴급구호 협력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우선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180여 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를 지원했다. 또한 피해 지역과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강원도 물류센터에서 생수, 컵라면, 즉석밥, 통조림, 물티슈 등 2,000명분의 식료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유통사업부문 이원준 부회장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고성과 속초 지역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또 GS25, GS수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대피 주민들을 위해 생수와 컵라면, 화장지, 매트 등 생필품 1,000인분을 긴급지원한다.

한편, 지난 4일 저녁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4,000여명이 대피했다. 임야 250㏊와 건물 125채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과 함께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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