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진화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강원 산불진화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번 강원산불의 완전진화까지 걸린 시간이 지난 2005년 4월 발생한 양양산불과 비교해 약 19시간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차원에서 총력대응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초대형 산불은 7일 현재 완전히 진화됐으며, 정부는 이재민 지원 등 복구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재발생 후 정부의 대응은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소방당국은 산불신고가 접수된 후 2시간 여만에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고 전국단위 통합 작전명령이 가능한 지휘작전실을 가동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를 5일 0시부로 가동했다.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 따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를 직접 주재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현장에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을 급파했으며, 새로 임명된 진영 장관이 인수인계를 받아 지휘에 나섰다. 

총력대응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 872대, 소방관 3,251명이 강원도에 집결했고 군 헬기 23대를 포함해 110여 대의 헬기도 동원됐다. 이는 단일 화재 역사상 가장 많은 소방차가 출동한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소방청, 산림청, 행안부, 국방부 등 일선에서 화재진압을 담당한 부처 외에 다른 부처도 능동적인 대처를 했다. 복지부는 이재민 구호소에 긴급복지지원 상담소를 열었으며, 교육부는 강원지역 52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재난지역 인근 학교들 대피소로 운영했다. 문화재청도 문화재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정부는 이번 강원 산불이 더 이상 큰 피해 없이 진화될 수 있었던 것은 즉각적 총력대응, 시스템과 매뉴얼에 입각한 체계적 대응, 정부 모든 부처들의 적극적·능동적 대응에 따른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막대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결과 2005년 양양산불과 비교해 완전진화까지 19시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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