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홍보소통위원장으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거론돼 관심을 모았다. /뉴시스
민주당이 홍보소통위원장으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거론돼 관심을 모았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당 홍보위원장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논의된 바 없다”며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내 한 인사가 이해찬 대표와 식사하면서 탁현민 자문위원을 홍보위원장에 임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탁 자문위원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홍보에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해찬 대표는 이에 대해 “알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이 검토하겠다는 확정적인 의미는 아니며 아직 제대로 된 논의를 진행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며 최고위 등에서 논의된 바도 없다고 했다. 탁 자문위원도 “민주당에서 홍보위원장직을 제안받은 바 없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지난 1월까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문화예술단 공연 등을 연출했으며, 홍보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사직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탁 자문위원을 비상임 자문직인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영입설이 나온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선거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을 예정이며, 부위원장에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이철희 의원이 유력하다. 4.3 재보선 결과 여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민주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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