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20.6% 증가했다.

특히 배송 지연, 재고 부족에 따른 계약 취소 등 ‘공기청정기‘에 관한 상담 건수 증가율이 높았고, 설치 불만에 따른 ‘에어컨‘의 상담 건수 증가율도 높게 나왔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92.9%), ‘침대’(79.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공기청정기’(191.4%), ‘에어컨’(111.5%), ‘원피스’(104.2%) 등이었다.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증가율이 높은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수요 증가로 관련 상담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배송이 지연되거나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와 함께, 과장 광고로 인한 품질 불만 등에 관한 상담이 많았다. 실제 최근 한 소비자 단체 조사 결과 차량용 공기청정기 일부 제품의 공기청정 기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에어컨’ 계약 시 사전고지가 되지 않은 설치비, 출장비 등 추가 비용 청구와 전선, 배관 파손 등의 불만이 많이 접수됐다.

한편 지난달 상담을 신청한 소비자 연령대는 30대가 최다였다. 1만7,166건(3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만5,210건·27.2%), 50대(1만369건·18.6%) 순이었다. 여성 소비자의 상담이 54.8%(3만2,846건)로 남성(2만7,095건) 대비 9.6%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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