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속초·강릉 지역 화재발생 나흘 째인 지난 7일 화재 피해를 입은 강원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화재 피해자들이 산불피해를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강원 고성·속초·강릉 지역 화재발생 나흘 째인 지난 7일 화재 피해를 입은 강원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화재 피해자들이 산불피해를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강원 산불 지역에 대한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민들도 점차 늘어 800명을 넘어섰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19개 임시 주거시설에는 총 829명이 모여 있다.

전날 4,000명이 넘었던 인원이 귀가해 한때 650명이 머무르고 있었지만, 산불 피해를 확인한 채 다시 대피소로 돌아오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고성 대피소에는 651명이 남아있다. 속초와 강릉은 각각 97명과 58명이 있다. 동해 망상초교에서 머물던 9세대 23명은 전날 철도공단 망상연수원으로 옮겼다.

현재 정부는 이재민을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옮기고 있다. 긴급주택이 마련되지 전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불에 탄 주택도 계속 파악 중에 있다. 8일 오전 4시 기준 피해 주택은 총 487채로 확인됐다. 고성 335채, 속초 60채, 강릉 71채, 동해 12채다. 창고(75→195동)와 공공시설(71→138곳), 관람시설(158→168곳) 피해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그밖에 비닐하우스 21동과 농업시설 60동, 농업기계 434대, 축사 61동, 학교 및 부속시설 9곳, 상가·숙박 등 근린생활시설 54동, 가건물 49동, 캠핑리조트 46곳, 휴게소 2곳 등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4만1,520마리의 가축도 죽었다. 닭과 오리 등 가금이 4만293마리로 가장 많았고, 한우 13마리, 꿀벌 4,074마리 등도 피해를 봤다.

통신의 경우 복구 작업이 거의 끝났다. 이날 오전 4시 기지국 646곳(100%) 중 인터넷 회선은 거의 복구가 완료됐다.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금은 사흘 새 약 100억원이 걷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모금된 액수다.

지난 4일 산불이 발생한 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인원은 총 2,617명에 이른다. 4일 390명, 5일 1,835명, 6일 392명 등이다. 피해 주민들의 스트레스 상담과 심리회복 지원을 위해 상담활동가도 77명이 투입됐으며, 6~7일 이틀간 319명을 상담했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 7일부터 산불 ‘총력대응태세’에서 ‘복구지원체제’로 전환했다. 잔해물 제거를 위해 소방차 200여 대를 동원하고, 임시주거시설 21곳과 수도파손 민에 생활용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의용소방대원 9만4,515명을 통해 화재 피해 잔존물을 제거하고 물청소 활동을 한다. 필요 시 164명의 심리상담 자격자를 투입해 심리상담도 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