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5일 오후 강원 고성군 이재민 임시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격려하고 있다. / 민주평화당 제공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5일 오후 강원 고성군 이재민 임시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격려하고 있다. / 민주평화당 제공

[시사위크=은진 기자] 민주평화당이 강원도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대피소로 강원 고성에 위치한 국회의정연수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 산불) 현장에 김광수 사무총장과 홍성문 대변인 등 8명이 갔었다. 그 자리에서 주민들께서 고성에 국회연수원이 있는데 우리에게 빌려줄 수 없느냐, 씻지도 못하고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데 국회연수원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께 전화를 걸어 고성군수를 바꿔드리고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대표는 “국회가 국민들이 눈물 흘릴 때 의정연수원이라도 이재민에게 내주는 성의를 보인다면 그것은 국민들에게 박수 받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세비에서 5%를 떼 모금액으로 기부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지역이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연례행사처럼 크고 작은 산불이 반복되었고 그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봄의 악몽이라는 말처럼 2000년대 들어 대형 산불만 10건에 여의도의 90배가 넘는 면적이 화마에 사라졌다”며 “이번 산불에 신속하게 대처해준 정부의 위기 대응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산불에 대한 피해복구와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번처럼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강풍에도 작동될 수 있는 소방헬기 등 장비보강과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등 근본적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평화당은 주택 등 삶의 터전을 잃고 시름에 빠져있는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세비에서 5%를 모금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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