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출범 3개월만에 첫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1월 14일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현판 점등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우리금융지주가 출범 3개월만에 첫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1월 14일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현판 점등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본격적으로 외형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주 출범 3개월만에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았다. 

우리금융은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협상을 끝내고, 동양자산운용 및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11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약 3개월 만에 이뤄낸 첫 번째 M&A 성과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운용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연 10% 이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수요 증대 등 앞으로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 공유 및 펀드상품 공동개발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룹 가치를 한층 제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출범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2018년말 수탁고 기준 각각 13위, 29위의 종합자산운용사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수한 운용인력과 탁월한 운용실적을 보유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3일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과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당분간은 규모가 작은 중소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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