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애플에 5G 모뎀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아이폰XS. /애플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애플에 5G 모뎀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아이폰XS. /애플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과 화웨이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웨이가 애플에 5G 모뎀칩을 공급할 경우 가능하다.

8일(현지시각)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애플에 5G 모뎀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화웨이의 5G 모뎀칩 발롱(Balong) 5000이다. 단,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제공하지 않을 계획으로, 애플에게만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해당 모뎀을 자사 스마트폰에만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애플에게 판매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이 화웨이에 협력을 요청할 경우 아이폰용 5G 모뎀칩은 이르면 2020년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애플이 연내 5G용 아이폰 출시 계획이 없는 탓이다.

현재 애플은 5G 모뎀칩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유일한 모뎀칩 공급사인 인텔은 기술력의 한계로 애플이 요구한 기한까지 5G 모뎀칩을 개발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진다. 퀄컴과의 협력을 중단한 결과다. 이에 또 다른 반도체 칩 개발사와 접촉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화웨이와 협력할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사용에 제동을 걸고 있어서다. 미국 기업인 애플이 화웨이에 5G 모뎀칩을 요청할 경우 자국 정부와의 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화웨이에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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