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인 생수(석수)와 블랙보리 등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음료가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 하이트진로음료
주력인 생수(석수)와 블랙보리 등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음료가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 하이트진로음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하이트진로음료의 공격적인 투자와 비생수 부문의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10일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분기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7년부터 대대적 투자와 신제품 출시를 단행했다. 그 결과 올 1~3월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또 비생수 음료 부문 매출 비중은 34%로 늘었다.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수익 구조가 취약한 생수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음료 부문 사업을 확대한 중장기적 전략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12월 세종공장 페트라인을 증설해 석수 페트라인 생산량을 월 2,300만개 수준에서 3,800만개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 여름 성수기에 겪은 공급 부족 문제 해결과 신규 채널 확장을 위해서다. 페트 제품 매출을 2배로 신장시키며 생수 부문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석수’는 최근 출시 37년 만에 용기와 디자인을 탈바꿈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CU와 쿠팡 등 신규 거래선 확대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며 시장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보리차 음료 ‘블랙보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3월 말까지 누적판매 5,3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했다. 인지도 상승과 재구매 고객이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

‘블랙보리’는 올해 보리차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확장 제품 출시와 광고 온에어와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곡차 시장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는 포부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칵테일 믹서 브랜드 ‘진로믹서 토닉워터’는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유럽의 경우 진, 보드카, 위스키용 토닉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토닉워터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고 판단해 국내에 불고 있는 저도수 술, 혼술 등 변화하는 음주 문화에 부응해 토닉워터 깔라만시와 애플 2종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해 외형 확대를 준비했고, 신규 대리점 230개 증가로 신규 유통 채널을 확보하여 비알코올 음료 사업 확대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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