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개념의 이동서비스들이 등장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최근 새로운 개념의 이동서비스들이 등장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승차공유’ 시대가 속도를 내고 있다. 택시업계의 반발이란 난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새로운 문화와 산업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선보이고 있는 ‘타다’는 최근 ‘타다 어시스트’, ‘타다 프리미엄’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타다 어시스트는 장애인 및 65세 이상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서비스이며, 타다 프리미엄은 개인 및 법인 택시와의 협업으로 제공되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다.

특히 타다 프리미엄의 경우 4월 중에 서울지역에서 서비스 론칭이 이뤄질 예정인데, 개인 및 법인 택시의 뜨거운 호응으로 초기 지원프로그램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와의 협의도 완료되면서 서비스 지역 역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관계당국으로부터 불법 판단이 내려지며 한동안 서비스를 중단했던 차차크리에이션의 ‘차차’도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출시 설명회를 열었으며 15일부터 드라이버 모집을 시작해 5월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다와 차차의 서비스는 아주 흡사하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도 있다. 타다의 드라이버는 배정된 차량으로 일정 시간 운행한 뒤 시간에 따라 급여를 받는다. 일종의 법인 택시와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차차는 드라이버에게 승합차를 장기 렌트해준다. 승객을 실어 나르지 않을 땐 자가용처럼 해당 차량을 사용할 수 있다.

차차는 앞서 5인승 전기차와 운전기사를 제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불법 판단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기사 알선이 허용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차차는 오는 8월까지 차량 1,000대 운행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초기 드라이버 1,000명에게는 차차크리에이션 주식을 부여할 방침이다.

기존에 없던 타다와 차차의 이 같은 서비스는 높은 기술력과 함께 ‘승차공유’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시대를 추구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다.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이 대표적이다. 또한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보완점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획기적인 IT기술과 공유경제의 접목이 활발하게 이뤄질 4차산업혁명시대엔 이동수단의 혁명 또한 반드시 동반될 것”이라며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나라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주도적 자세와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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