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에서 신스틸러로 활약 중인 백지원 / SBS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
'열혈사제'에서 신스틸러로 활약 중인 백지원 / SBS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화제의 드라마 ‘열혈사제’ 속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열혈수녀’로 활약 중인 백지원이 주인공. 그의 활약에 안방극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15일 첫 방송된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백지원은 구담성당 주임 수녀 ‘김인경’ 역을 맡았다.

백지원이 김남길(김해일 역) 못지 않은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열혈사제’에서 백지원은 대한민국 도박 역사계 전설의 타짜 ‘평택 십미호’라는 반전 과거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반전매력을 선보인 백지원 / SBS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
반전매력을 선보인 백지원 / SBS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백지원은 경건한 수녀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빨간 립스틱에 깔맞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것. 그는 현란한 손놀림으로 화두판을 장악하며 신선함을 추가했다.

백지원은 한없이 무겁기만 한 수녀가 아니다. 김남길의 편에서 속정이 많은 면을 드러내면서도 때론 소녀처럼 귀여운 면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입가에 절로 미소를 감돌게 만든다. 나아가 코믹함까지 발산하며 백지원은 한 캐릭터 안에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그의 수녀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유다.

사실 백지원의 활약이 주목 받은 것은 ‘열혈사제’가 처음이 아니다.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을 통해 첫 드라마에 발을 딛은 백지원은 해당 작품을 통해 안판석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JTBC ‘밀회’(2014)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 등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서 자리매김 해 나갔다.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 실력을 뽐낸 백지원 / 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 실력을 뽐낸 백지원 / 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백지원은 화려하지 않은 얼굴 덕분인지 모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밀회’에서는 김희애(오혜원 역) 대학동창이자 심혜진(한성숙 역)의 비서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데 이어,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유신영 역으로 분해 현실감이 묻어나는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그의 행보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8년 SBS ‘훈남정음’을 통해 봉팀장으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같은 해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차홍란 역을 맡아 성동일(사마룡 역)과 감질 맛 나는 부부 케미를 선보인 백지원이다. 이어 백지원은 올 초 종영한 tvN ‘남자친구’에서 박보검(김진혁 역)의 엄마로 모성애 가득한 연기를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남자친구'에서 모성애 연기를 선보인 백지원 / 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남자친구'에서 모성애 연기를 선보인 백지원 / 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전 저를 잘 알아요.
섭외 1순위 배우는 아니지만,
분명 저만의 쓰임새가 있죠.
가늘고 길게, 오랫동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지원은 이같이 말했다. 화려하지 않은 외모를 자신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드라마 출연 6년 만에 안방극장이 주목하는 신스틸러 배우로 거듭난 백지원. 1996년도부터 연극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에 모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힘까지 갖췄다. 안방극장이 그에게 주목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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