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으로 불리는 성범죄 관련 영상이 일부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 YTN 방송화면 캡처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으로 불리는 성범죄 관련 영상이 일부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 YTN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 단초가 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12일 YTN에서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으로 추정되는 영상 일부를 공개한 게 논란의 시작이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선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나 성범죄 의혹에 무게를 더했다. 하지만 김학의 전 차관은 “영상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관계성을 부인했다.

김학의 전 차관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즉시 법적 조치를 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본이 아닌 CD형태의 영상을 원본이라고 보도한 점 ▲해당 영상의 원본과의 동일성이 증명되지 않은 점 ▲보도된 영상의 제작 시점(2012년)이 수사기관(2006년경 촬영)의 주장과 달리 6년이 지났다는 점 ▲국과수에서 영상의 인물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음에도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단정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김학의 전 차관과 해당 언론사는 동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 앞서 YTN은 2013년 5월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이라며,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조카에게 특정 동영상 가운데 ‘김학의 전 차관이 나온 장면만 추출해 CD로 복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씨가 김학의 전 차관과 사이가 틀어지자 협박용으로 동영상 CD를 만든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YTN 보도로 영상이 공개되자 김학의 전 차관 측은 “당사자와 그 가족들은 출처 불명의 영상에 의해 6년간 고통 받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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