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남북미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뉴시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남북미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하는 “대화 메커니즘이 되살아났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예정된 만큼 이 기간 남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까.

문정인 특보는 ‘희망적’으로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주영국대사관에 따르면, 그는 이날 런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전망’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시 북한이 만남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의 중요성에 동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의 촉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이다. 더욱이 이번 회담으로 “현 상황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 훨씬 좋다”는 게 문정인 특보의 설명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와 타협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는데 다소 우려가 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겼다. 회담 개최 여부는 “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렸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6일 새 일왕의 첫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6월에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다시 일본을 찾는다. 문정인 특보의 말처럼 북미 대화 재개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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