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론이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 뉴시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론이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21대 총선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4.3 보궐선거에서 흔들리는 부산·경남(PK) 민심을 확인한 정부여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 수석의 연고지인 부산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조국 총선 차출론’은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 가장 먼저 꺼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5일 본격적인 총선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부산시당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를 중심으로 정책 발굴과 민생 문제 파악을 위한 지역 순회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 의원은 “국정운영 경험을 비롯해 부산 발전에 기여할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전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국 수석이) 일단은 영입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금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분이고 과제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니다.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거나 하면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부산의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조 수석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수석의 총선 차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정수석직을) 영원히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날 민주당 입당 선언과 함께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1기 수석비서관들의 면면을 보면 저만큼 정치와 거리가 멀었던 분은 없었던 것 같다”며 “내년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아시기 때문에 때가 되면 결단들을 내리시겠죠”라고 했다. 진행자가 조 수석 출마설에 대해 묻자 “설마 저만 뛰게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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