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주가가 언제쯤 회복세로 돌아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의 주가가 언제쯤 회복세로 돌아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쇼핑의 주가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최근 주가는 1년 전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4월 20일 26만4,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18만3,000원대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들어 다시 고꾸라졌다. 최근에도 좀처럼 주가 부진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투자심리 악화에는 저조한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줄었다. 매출도 17조8,208억원으로, 0.6% 감소했다. 사업부별 실적은 백화점을 제외하고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전망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롯데쇼핑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1,86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은 평창 올림픽 라이선싱 상품 매출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0.6%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백화점은 올해 8개 폐점을 계획 중이고 연간 500억원의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할인점 부문의 신장률은 -3.6%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식료품 시장 플레이어 증가에 따라 객단가보다는 객수의 감소가 할인점 기존점 부진의 요소”라고 분석했다. 또 “할인점이 올해 하반기 동안 지속된다”면서 “회사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로 지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 더 이상 일회성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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