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3지대 신당 창당' 논의가 진행되는 데 상황을 두고 진화에 나섰다. /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3지대 신당 창당론'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다시 불 붙은 ‘제3지대론’ 진화에 나섰다. 최근 정치권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호남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제3지대’ 신당 창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2월 제3지대 창당 논의를 한 이후 4·3재보궐선거 준비로 바람이 잦아 들었지만, 바른미래당 내홍으로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민주평화당 전·현직 중진 의원들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평화당에서는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유성엽 최고위원, 박지원·조배숙 의원,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호남 출신으로 박주선 의원과 국민의당에서 함께 활동한 전력이 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제3지대 신당 창당과 관련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이날 만찬 회동 참석자들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중심의 신당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은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거대 기득권 정당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그걸 타개하는 방식으로 제3정당이 필요한데, 바른미래당이 제3정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당 의원들과) 우리에게는 동질성도 있다”며 신당 창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박주선 의원 입장에 대해 “당내 공식적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찬 회동 결과를 두고 “(여러) 의원들이 식사한 것”이라고 낮춰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우리 정치의 미래에 대해 의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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