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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정체에 세무조사…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이중고’
실적 정체에 세무조사…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이중고’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9.04.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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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열 마리오아울렛(마리오쇼핑) 회장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뉴시스, 마리오아울렛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마리오아울렛(법인명 마리오쇼핑)이 이중고에 빠졌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실적으로 뒷걸음질 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마주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돼서다. 특히 특별세무조사 전담팀이 이번 세무조사에 투입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안팎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이에 수장인 홍성열 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모양새다.  

◇ 브레이크 걸린 성장세… 매출ㆍ순이익 뒷걸음질  

마리오아울렛은 올해로 창립 39주년을 맞았다. 마리오아울렛은 홍성열 회장이 1980년 설립한 마리오상사를 전신으로 두고 있는 업체다. 홍 회장은 여성 니트브랜드 ‘까르뜨니트’를 론칭, 패션업에 뛰어든 뒤 2001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패션 아울렛 쇼핑몰 ‘마리오아울렛’을 세웠다. 

마리오아울렛은 국내 아울렛 시장에서 1세대 격으로 평가된다. 마리오아울렛을 시작으로 다양한 도심형 아울렛이 주변에 줄줄이 생겨났다. 지금의 가산동 패션타운이 형성되는데 마리오아울렛은 구심점을 역할을 했다. 현재도 이 일대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현재 마리오아울렛의 3개 관에는 750개 이상 국내외 유명브랜드가 입점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성장세는 예전만 못한 상태다. 현대‧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들이 속속 가산 상권에 아울렛 점포를 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마리오아울렛은 매출은 2015년부터 4년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마리오아울렛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75억원에서 68억원으로 9.3%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10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업계에선 경쟁 심화와 종속 자회사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마리오아울렛의 종속 자회사인 마리오허브빌리지는 지난해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허브빌리지는 2015년 마리오아울렛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에코테마파크다. 지난해 말 기준 마리오아울렛이 94.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브빌리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씨가 소유한 자산으로 알려졌던 곳이다. 업계에선 패션유통업과의 거리가 있는 매물을 인수한 배경에 의문이 적지 않았지만 홍 회장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상당했다. 하지만 인수 후 3년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 조사4국 세무조사… 긴장감 휩싸인 마리오아울렛 

이처럼 실적 정체에 고민이 깊은 가운데, 홍 회장은 최근 또 다른 부담까지 품게 됐다.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은 마리오아울렛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주목할 점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4국은 심층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기업의 탈세나 탈루,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구체적으로 포착됐을 때 사전 예고 없이 들이닥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강도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사 배경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단순한 정기 세무조사인지, 특별세무조사인지도 파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적 정체 현상에 대해선 “경쟁 심화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것은 맞다”면서 “다만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 것을 기점으로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개선세를 보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