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40% ↓, 1분기 거래량은 집계 이래 최저
9.13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 강화… 가격 하락 관망세도 영향

올해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누계 매매거래량은 지난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3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1,357건으로 전년 동월(9만2,795건)과 5년 평균치(8만9,951건) 대비 각각 44.7%, 42.9% 감소했다.

1분기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14만5,087건으로 젼년 동기(23만2,828건) 대비 37,7% 감소했고, 5년 평균치(22만6,000건) 대비 35.8% 감소했다. 이는 13년 만에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2만2,37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7% 감소했고, 지방의 경우 2만8,982건으로 25%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6만3,24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했고, 지방은 8만1,839건으로 18.8%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 또한 전년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3만1,76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8% 감소했다. 아파트 외 거래량은 1만9,597건으로 36.3%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9만1,3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고, 아파트 외 거래량은 27.3% 줄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7만7,23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지만, 5년 평균치(16만7,898건)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월세는 42%를 차지해 전년 동월 대비 1.4%,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누계 전월세 거래량 또한 53만3,159건으로 전년 동기(49만2,224건)와 5년 평균치(45만1,967건) 대비 각각 8.3%, 18% 증가했다.

한편, 거래량 감소의 원인으로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의 대출, 세제 등 규제가 강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무주택자에게도 대출 한도가 정해져 있어 3월 거래량과 1분기 거래량이 각각 58.7%, 52.1%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주택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관망세도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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