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봉준호 감독이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벌써 다섯 번째다.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18일(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기생충’을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칸 국제영화제는 유수의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는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며,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기생충’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생충’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은 제작진을 통해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여름, 다 함께 ‘기생충’ 촬영에 몰두했던 나 자신과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 모두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며 “지금 현재 우리 시대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영화를, 칸 영화제의 열기 속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어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진출을 달성했다.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2014년 감독 주간) 이후 두 번째 초청 대열에 올랐고, 배우 최우식은 ‘부산행’(2016년 비경쟁 부문)과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 칸 진출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5월 말 국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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