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당 측은 소속 당협위원장 전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리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19일 한국당에 따르면, 장외집회 참여 인원은 현역 국회의원 위원장인 당협당 400명, 원외위원장은 당협당 300명 이상이며 당원·지지자를 동원하면 1만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오후 1∼2시께 집회를 시작해 당 지도부 등의 규탄 발언 후 청와대 가두행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이미선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판단하고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요구해왔지만, 청와대가 이날 중 이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 같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했다.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첫 장외집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권이 이미선 후보자 임명에 매달리는 데에는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이유가 있다. 이 후보자 임명이야말로 좌파이념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미선·문형배 두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되면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친문재인 정권 성향 사람으로 채워진다. 마음에 안 드는 법, 스스로 적폐로 규정한 법을 헌법재판소로 넘겨서 무더기 위헌 결정 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내일 장외집회에선 이 후보자 임명에 대한 규탄 외에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해체 등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걸친 성토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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