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달 임기 2년을 맞게 되면서 그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이 높다. 당에선 그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달 임기 2년을 맞게 되면서 그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이 높다. 당에선 그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총선을 1년 앞두고 급기야 이낙연 국무총리의 차출론까지 나왔다. 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거 국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현 정부 초대 총리로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만큼 당의 얼굴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구체적으로는 총선을 지휘할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 안팎에선 이낙연 총리의 직접 출마 가능성도 점쳤다. 단, 출마 지역은 정치적·상징적 의미를 가진 서울이나 세종시 지역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그로선 도전이자 모험이다. 전남지역이 국회의원 4선과 도지사를 지낸 텃밭이지만, 당에선 사실상 험지 출마를 요구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말을 아꼈다. 그는 18일 서울 노원구의 장애인교육기관 서울정민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차출론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자 “지금 하자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당은 계속 선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그것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아직 시간이 많다”는 게 이낙연 총리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이낙연 총리는 자신의 총선 차출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총선까지 1년여 시간이 남은 만큼 총리직 수행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치적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낙연 총리의 행보는 여전히 중요 관심사다. 그는 내달이면 임기 2년을 맞는다. 거취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는 것. 앞서 이낙연 총리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만나 “총선에서 당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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