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뉴시스
1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낮췄다. 지난 1월 2.6%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또 다시 1%p 낮은 전망을 내놨다.

지난 18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1년 사이에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네 번 하향했다. 지난해 1월 2.9%를 제시한 뒤 7월과 10월, 올해 1월 그리고 이달까지 각각 0.1%p씩 낮추고 있다. 이번 조정은 금융시장의 예측을 빗나간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준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춘 건 지난 1분기 경기 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1분기 수출과 투자의 흐름을 점검해보니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도 690억달러에서 665억달러로 줄었다. 내년에는 650억달러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취업자 수는 1월 전망치와 같은 올해 14만명을 유지했다. 한은은 정부의 일자리와 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등으로 내년 취업자 수는 17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주요 연구기관들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기존 2.3%에서 2.1%로 내렸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도 2.4%로 하향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등도 2.5%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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