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의료진으로부터 원격협진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진으로부터 원격협진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후 첫 일정으로 원격협진 현장을 방문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4차산업혁명에 기반한 의료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동시에 국내 의료산업에 던지는 메시지 성격도 있었다.

18일 오후 5시(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 영접행사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를 찾았다. 현장에서는 2016년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지금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에 대해 원격협진이 이뤄지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의사와 한국에 있는 송준호 교수가 각각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인증하면 협진 시스템으로 넘어가 협진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협진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현 상태, 치료방식, 의약품 선택 등을 함께 논의했다.

이 과정을 살펴본 문 대통령은 협진을 위한 기술적 문제와 효용성에 대해 물었고, 송준호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통신 시스템이 많이 좋아져 원격진료에 무리가 없는 상태”라며 “조직검사나 치료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외국에 갈 수 없는데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진료가 가능해진다”고 답변했다.

김영모 인하대 병원장은 “미래 의료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 치료, 교육 등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의료기관 간, 더 나아가 국가 간에 의료정보 공유가 매우 중요시 될 것으로 생각되며 이런 정보 공유를 위해 국제표준의료 정보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원격협진이 양국의 의료기술 발전은 물론이고 ICT 등 미래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e-헬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 중 하나”라며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이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인접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에게까지 확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격의료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도 점차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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