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드(롱드래곤)’ 음문석은 열혈사제에서 ‘웃음폭탄 제조기’ 역할을 담당했다. 칼 단발에 구수한 사투리, 그리고 코믹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 열혈사제 방송화면 갈무리
‘롱드(롱드래곤)’ 음문석은 열혈사제에서 ‘웃음폭탄 제조기’ 역할을 담당했다. 칼 단발에 구수한 사투리, 그리고 코믹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 열혈사제 방송화면 갈무리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의 인기에는 조연배우들의 호연이 한 몫 했다. 평범치 않은 캐릭터에 극의 재미를 살린 맛깔나는 찰떡 호흡으로 인기를 견인한 이들은 ‘스타 급행열차’ 티켓을 예약했다.

우선 ‘롱드(롱드래곤)’ 음문석은 열혈사제에서 ‘웃음폭탄 제조기’ 역할을 담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장룡’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자로 잰듯한 단발머리, 컬러풀한 의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한 대 쥐어박고 싶을 만큼 얄미운 말투로 악행을 일삼는 인물이지만, 특유의 어눌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돋웠다.

극에서 보여준 코믹한 캐릭터와는 달리, 음문석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5년 가수 SIC으로 데뷔했다. 당시 그는 ‘야심만만’, ‘상상플러스’ 등의 예능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3년엔 Mnet 댄스서바이벌 ‘댄싱9’에 출연하며 불루아이의 캡틴으로도 활약했다. 당시 남다른 춤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수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약도 펼쳤다. 감독으로 선보인 첫 연출작 ‘미행’과 배우로 출연한 ‘아와 어’로 칸 영화체 초청을 받기도 했다.

극의 상당 부분을 ‘롱드’ 음문석의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던 ‘쏭삭’ 안창환의 활약도 눈부시다. 안창환은 ‘열혈사제’에서 외국인노동자이자, 착하고 순박한 중국집 배달원 역할로 화제를 모았다. 어색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 ‘롱드’ 음문석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는 인물.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수준급 무에타이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쏭삭’ 역의 안창환은 ‘열혈사제’에서 외국인노동자이자, 착하고 순박한 중국집 배달원 역할로 화제를 모았다. 순박하면서도, 결정적 순간에 수준급 무에타이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내기도. / 열혈사제 방송화면 갈무리
‘쏭삭’ 역의 안창환은 ‘열혈사제’에서 외국인노동자이자, 착하고 순박한 중국집 배달원 역할로 화제를 모았다. 순박하면서도, 결정적 순간에 수준급 무에타이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내기도. / 열혈사제 방송화면 갈무리

‘쏭삭’ 안창환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조폭 똘마니로 이미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동일인물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완벽한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부 시청자들은 실제 태국인을 섭외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했을 정도.

안창환은 쏭삭의 실감나는 무에타이 액션을 연기하기 위해 액션스쿨과 무에타이 체육관을 등록해서 훈련하는가 하면, 영화 ‘옹박’을 수시로 계속 보면서 혹독한 연습을 했다고 한다. 

특히 쏭삭이 극중 절친 오요한에게 “돼지새꺄”라고 부르는 장면은 킬링포인트. 이는 안창환의 애드리브에서 탄생한 대사라고. 

한편 ‘열혈사제’는 지난 20일 마지막 방송에서 시즌2 제작 가능성을 예고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즌2’에서도 구담어벤져스의 활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타 탄생을 예고한 이들이 향후 행보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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