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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GKL 대표, ‘실적 관리’ 리더십 시험대
유태열 GKL 대표, ‘실적 관리’ 리더십 시험대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9.04.2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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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뉴시스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 친데 이어 올 1분기도 실적 전망이 어둡게 전망돼서다. 오는 6월이면 취임 1년을 맞는 가운데 유 사장의 실적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모양새다.  

◇ 조직 안정 찾았지만… 실적 회복 지지부진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공기업이다. GKL는 코스피 시장 상장사이기도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성장세는 신통치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KL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03억원으로 전년대비 4%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51억원으로 전년대비 2.9%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77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가량 감소했다. 

문제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 현대차증권은 23일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GKL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GKL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83억원과 16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46.8%씩 줄어든 규모다. 

유 연구원은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프로모션이 올해 초까지 지속되면서, 중국인 방문객 등이 급증했지만 9.6%의 부진한 홀드율을 기록해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홀드율은 고객이 칩으로 바꿔간 금액 가운데 카지노에서 잃은 금액 비율을 뜻한다. 

유 연구원은 “중국인 VIP의 회복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의 해외 크레딧 규제가 지속되면서 한중 관계 회복과는 별개로 당분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당분간 중국인 VIP 고객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다만 일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기간, 일본인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점은 기대 요인이라고 봤다.  

GKL는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2017년의 경우,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 32% 줄었다. 지난해부터 사드 악재가 해소되기 시작했지만 실적 회복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도 실적 회복세가 더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경영진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수장인 유태열 대표의 어깨도 무겁다. 유 대표는 지난해 6월 GKL 대표에 취임했다. 그는 인천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경찰 출신 인사로, 취임 당시 낙하산과 전문성 시비가 일면서 무겁게 발걸음을 뗐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취임 후 조직 쇄신 작업에 몰두해왔다. GKL 조직은 전임 사장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자리에 물러난 뒤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여기에 직원의 횡령 등 내부 비위 행각이 발각돼 기관의 신뢰는 크게 추락한 상태였다. 이에 유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조직 쇄신 의지를 보였다.

이후 조직은 어느 정도 안정화를 되찾았지만 이제는 실적 관리라는 숙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선 카지노 업무와 경영에 대한 특별한 이력이 없는 만큼 그의 경영 능력에 대한 반신반의하는 평가가 존재해왔다.

그는 오는 6월이면 취임 1년을 맞는다. 과연 유 대표가 실적 반전을 일으킬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