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 추진에 맞서 '노숙 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2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 추진에 맞서 '노숙 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2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발해 ‘노숙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전날(23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일대에서 규탄대회와 비상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고,었다. 대부분 의원들은 본회의장 문 앞에서 숙식을 했다. 한국당은 오는 27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도 예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지금 우리는 정쟁을 하는 게 아니라 한마디로 헌법수호세력과 헌법파괴세력 간 대치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3권분립, 시장경제 가치를 우리가 지키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는 절망과 불행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패스트트랙 연대에 대해 ‘범여권세력의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여당의) 2중대, 3중대를 만들어 국민의 눈을 속여 200석 규모의 좌파연합 세력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에 대해서도 “고위공직자 수사는 듣기에 좋아보이고 공수처를 설치해야 더 깨끗한 사회가 될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공수처 설치를 위한 이 같은 주장은) 명백한 선동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검찰·경찰도 비리 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 또 우리 당이 낸 검·경 수사권 조정안으로도 충분하다”며 “공수처 설치는 결국 사법부와 수사기관을 정권의 홍위병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공수처라는 칼까지 대통령이 쥐게 되면 법원은 ‘친문 재판소’가 되고, 검·경은 ‘친문 수사소’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