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긴 지 1년여 만에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다. / 뉴시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긴 지 1년여 만에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잠실 롯데타워에 거처를 마련했던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97)이 1년여 만에 소공동으로 복귀한다.

25일 롯데지주 등에 따르면 현재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머물고 있는 신 명예회장은 조만간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현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거처를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시기는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소공동에서 잠실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4개월 만에 다시 이전하는 건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롯데호텔서울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소로 이용해 왔다. 그러다 2017년 8월 해당 건물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월 현재의 장소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지난해 8월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신관 리모델링이 마무리되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 명예회장이 소공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정법원은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본래 장소로 이전하도록 한다는 단서조항을 받아들여 이를 수락했다.

신 명예회장 후견을 맡은 사단법인 선은 롯데월드타워의 의미와 신 명예회장의 건강상 이유 등으로 기존 장소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맞섰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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